정상을 위한 정상
내가 점점 정상적인 상태로 돌아왔다.
나의 正常의 기준이 다른 사람과 차이가 있을지 몰라도,
내가 옛날의 나와 가까와 져 왔음을 느낌이 참 좋다.
단지, 아이러니라가 하나 있다면,
이 느낌을 열심히 준비한, 지난 금요일날 봤던Algebraic Structure시험을 망치면서 느낀것이라는 걸까.
또 하나 안타까운 점을 말하자면, 이런 느낌을 지난 2년간 받아왔지만, 옛날의 頂上를 향하던 나에게 바로 다가가지는 못하고, 그저 한걸음 한걸음 나가가는 듯한 느낌이다.
지난 몇년간, 나는 산만함의 극치를 달렸고, 집중력은 말뿐이었다. 항상 같은것이 있다면, 내 두뇌는 항상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 뿐이다. 항상 수학을 생각하고, 내 삶을 생각하고, 내 상태를 생각하고, 내 주위를 생각하고, 사람을 생각하고, 全生을 생각하기도 한다.
옛날의 나는 통찰력과 판단력이 풍부하지만, 집중을 했을때는, 다른 아무것에 주의를 못가지고, 또, 시험때는 너무 한문제 한문제에 몰두한 나머지, 문제 몇개를 쉽게 뛰어 넘었고, 또 하나 중요한건 너무 한가지만 생각한나머지, 내가 보고 싶은 걸 본다는 것이다... 난독증이라고 해도 될까?
이번에도 그랬다. 어떤 Group이 Nilpotent한가 안한가를 풀어야 할 문제에서, Solvablility를 풀어 버렸다. 너털 웃음만 나올뿐이다.
또, 하도 정신 없이 풀어서 12문제 중에 10번 문제를 잊고 풀지 않았다.
근데, 그렇게 기분이 나쁘지 않다. 요즘 점점 옛날의 나로 되돌아 감을 느끼고, 다시 제대로 正常적의 모습에서 頂上을 추구 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과 자신감이 들기 때문이다.
지난 며칠간, Numerical Analysis의 Research Paper를 쓰느라 정신이 없었다. 컴퓨터 앞에 앉아서 그렇게 불편했던 적은 아마도 그때가 처음이었으리라 한다. 하도 정신 없이 하고, 방안은 엉망이 되고, 내 수염도 깍지 않고, 머리도 엉망이 되어있었지만, 아무리 문제가 난해했어도, 나도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아주 즐거워 했음을 안다.
거의 3일 밤낮을 앉아서, 지난 몇주동안 머리 속에서만 계산되었던 문제들을 풀어나갔다. Polynomial Interpolation on a Random Walk. 처음 반나절을 내가 미리 생각했던 것과 차이점을 보고, 아주 난감했었지만, 어떻게 며칠 만에 문제 해결법을 생각해내었다. 사실, 이 토픽을 선택한 이유가 아주 쉬울것 같아서였다. GRE를 준비해야 하기때문에, 현재나에게서 시간은 내 생명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쨌든, 이 Research Paper도 끝내야 하기에 먼저 바로바로 하기로 했다. 그렇게 해서 3일만에 Mathematica에서 프로그램도 돌리고, 완성을했다.
교수님이 한달의 여유를 준 숙제였지만, 내가 제일 난해한 문제를 선택했고, 그걸 해냈다는게 기분이 좋다. 어쩜, 짦은 시간내에 남보다 더 잘할 수 있어서 였을까? 하지만, 그 어느 것보다 내 기분을 좋게 만드는 것은 아마도 내가 하나를 집중해서 열심히 오랜 시간동안 했다는 것이다.
금요일날 Presentation이 있다. 이정도 수준이면, 학부를 졸업할때 Thesis를 썼어도 아무 하자가 없었을것 그랬다. 옛날의 내가 한심스럽고, 부끄럽지만, 이미 과거는 과거...
하지만, 점점 정상화되어 가는 나를 나는 아직 즐길 수 있는 시간이 없다. GRE를 보고, 미국대학원에 편입을 계속 알아봐야 하기때문에...
하지만, 11월이 끝나고 12월 부터는, 미국 대학원에 합격이 되든 안되는, 좀더 시간의 여유를 가지고 논문을 하나 써보고 싶다. 논문이 안된다면, Journal Entry라도 좋다. 옛날에 하다 중단한 Erdos-Strauss Conjecture 의 노트를 다시 침대 밑의 박스에서 꺼내서 하고 싶고, 음악에 관한 패턴의 대한 노트도 찾아서 정리하고 싶고, Fractal의 Dimension에 대해서도 계속 하고 싶고, Brownian Motion 과 Option 에 대한 research도 계속 하고 싶다.
특히 Erdos-Strauss Conjecture는 정말 한달동안 노력했고, 많은 발전이 있었는데...
왜 항상 중간에 관둬야만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느다. 게을러서 그럴까? 그렇게 어렵게 생각되지도 않았는데 말이다... 옛날의 내가 참 한심하다. 하지만, 이렇게 삶을 배워 가는 것이리라.
이제 아무리 작고 큰 실패가 오더라도, 내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는 않다. 정말 열심히 무언가를 할 수 있게 되었으면 한다. 정말 무언가를 열심히 끈기있게, 결과만 바라보지 않고 할 수 있는 我 가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