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째 시어머니 '봉양' 외국인 며느리


▲ 중풍앓고있는 시어머니를 7년째 극진히 보살펴온 필리핀출신 여성 에미레 데베렌 하바데씨. 하바데씨는 올 어버이날을 맞아 효행자 부분에서 보건복지부상을 받는다. /연합
중풍을 앓고 있는 시어머니를 7년째 극진히 보살펴 온 외국인 며느리가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올해 어버이날을 맞이해 효행자 부분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는 필리핀 출신 여성 에미레 데베렌 하바데(37.충북 청원군 현도면)씨.

올해로 남편 강범식(47)씨와 결혼 10년째를 맞는 하바데씨는 주변 사람들로부터 ’효녀’라는 칭찬을 곧잘 듣는다.

외국인이라는 편견을 거둬내고 어느 친딸 못지 않게 중풍을 앓고 있는 시어머니(94)를 지극정성으로 봉양하기 때문이다.

하바데씨는 2000년 5월 중풍으로 갑작스레 쓰러진 시어머니를 보며 두려움과 걱정이 앞섰지만 병환으로 몸져누운 시어머니는 자신에겐 고국에 계신 부모님과 다름없는 존재였기에 가족 누구보다 병 간호에 적극 나섰다.

넉넉지 않은 살림살이가 가끔은 버겁기도 했지만 다행히 관할군청에서 생필품을 지원해 줘 시어머니를 돌보는 데 도움을 받았고 7년간 한 가정의 며느리이자 친딸같은 역할을 해 낼 수 있었다.

하바데씨는 집안일 뿐만 아니라 주변에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에도 빠지지 않아 겨울에는 이웃 노인들에게 손수 점심을 마련해 대접하는 것은 물론 마을의 애경사를 도맡을 정도로 남다른 선행을 실천하고 있다.

하바데씨는 “국제결혼을 통해 한국에 처음 왔을 때에는 낯설고 외롭기만 했다”며 “하지만 집안에서 시어머니를 보살피고 주변 이웃들과 도우며 생활하다 보니까 어느덧 토종 한국인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요즘 한국어 공부에 부쩍인 하바데씨는 인근 사회복지관에서 매주 2시간씩 한글을 배우고 있으며 남편 강씨 사이에 낳은 두 아들의 뒷바라지에도 어느 부모 못지 않게 열성적이다.

하바데씨는 “제가 효행상을 받는다는 게 솔직히 믿어지지 않는다”며 “그저 한 가장의 며느리와 딸로써 할 일을 다했을 뿐”이라며 겸손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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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http://www.chosun.com/national/news/200605/200605030321.html

Posted by 【洪】IL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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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프로야구]푸하하! 최향남…좌충우돌 메이저리그 도전기



‘고독한 도전자’ 최향남이 17일 미국 뉴욕 주 던타이어파크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 산하 콜럼버스 클리퍼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불펜에서 몸을 풀고 있다. 그는 2-5로 뒤진 5회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2이닝 동안 탈삼진 4개를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사진 제공 mlbpark.com
‘고독한 도전자’ 최향남(35·클리블랜드)이 메이저리거의 꿈을 안고 태평양을 건넌 지 두 달이 됐다.

적지 않은 나이에 말도 안 통하고 아는 사람 하나 없는 미국 생활. 다사다난했던 한국에서의 야구 인생처럼 빅리그 도전기 역시 파란만장하다.

생활의 중심은 오직 야구. 차도 없고 전화기도 없다. 숙소는 다운타운의 싸구려 호텔.

트리플 A 버펄로에서 뛰고 있는 최향남은 21일 리치먼드와의 홈경기에서 홀드를 하나 추가해 5경기에서 2홀드 평균 자책 2.08의 좋은 성적을 기록 중이다. ‘중년’ 빅리거 지망생 최향남의 좌충우돌 마이너리그 생활을 소개한다.

▽아, 콩글리시여=5경기 중 유일한 실점을 기록했던 14일 노퍽전. 그는 이날 2와 3분의 2이닝에 4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점수를 준 사연이 재미있다.

그는 처음 두 이닝을 무리 없이 막았다. 그런데 전력 피칭을 하다 보니 힘이 떨어졌다. 8회 투수 코치가 올라와서 “더 던질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영어를 못하는 그는 순간 말문이 막혔다. 문득 생각난 말이 “No power”였다. 더는 힘이 없다는 뜻.

그런데 코치는 “그렇다면 잘 던지라”고 하고 마운드를 내려가더란다. 그 회에 최향남은 3연속 안타와 볼넷을 내주며 2실점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코치는 최향남의 말을 “No problem(문제없다)”으로 알아들었다. 이후 최향남은 동료들에게 ‘문제없는 사나이(No problem man)’로 불리고 있다.

“어, 여기에도 한국 팬이 있네.” 최향남이 홈구장인 던타이어파크에서 태극기를 든 채 한국 유학생들을 향해 웃고 있다. 사진 제공 mlbpark.com

▽인생 최고의 김치=미국에 온 뒤 김치 생각이 전혀 나지 않았다. 플로리다 캠프부터 두 달 가까이 김치 없이 살았다. 그동안은 주로 햄버거로 식사를 때웠다. 이상하게 느끼하지도 않았다.

그러던 지난 주 홈경기 때 뉴욕에서 응원 온 한 교포 청년이 김치와 햇반을 전해 줬다. 그날 호텔방으로 돌아온 최향남은 혼자서 김치와 김 등 반찬 두 개를 놓고 한국식 식사를 했다. 최향남은 “정말 맛있었다. 내 인생 최고의 식사였다”고 말했다.

▽이놈의 인기는 못 말려=말은 안 통해도 미국 선수들과의 관계는 좋다. 특히 빅리그에서 내려온 선수들은 최향남을 잘 챙겨 준다. 최향남은 “나이는 내가 많지만 벌써 7명의 미국 선수들에게 밥을 얻어먹었다”고 했다.

최향남은 “지금 생활에 만족한다. 여기서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빅리그 승격에 대해선 전혀 조급하지 않다”고 말한다.

땀과 눈물의 마이너리그 생활. 그러나 최향남에겐 하루하루가 즐겁다. 항상 말해 왔듯 “내가 정말로 원하는 것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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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http://www.donga.com/fbin/output?n=200604220080&top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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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반대 이별후 18년만에 결합한 한인여성의 러브스토리


▲ 백인을 사위로 맞을 수 없다는 부모의 반대로 첫 사랑과 헤어졌다가 18년만에 극적으로 결합해 새 삶을 살고 있는 한인 여성 숀 박과 남편 트로이 포드씨./허낸도 투데이 제공
백인을 사위로 맞을 수 없다는 부모의 반대로 첫 사랑과 헤어졌다가 18년만에 극적으로 결합해 새 삶을 살고 있는 한인 여성의 러브스토리가 미 언론에 보도돼 화제가 되고 있다.

플로리다주 허낸도카운티의 지역신문인 ‘허낸도 투데이(Hernando Today)’는 엄격한 유교 전통아래 희생적인 삶을 살아야 했던 한인 여성 숀 박(44)씨가 소중한 첫 사랑과 무려 18년만에 운명적으로 재결합한 가슴뭉클한 사연을 최근 ‘잃었다 되찾은 사랑’이라는 제목으로 전하고 있다.

박씨가 영화같은 사랑의 상대 트로이 포드(42)씨를 만난 것은 텍사스 휴스턴으로 막 이민을 왔던 지난 1981년.

당시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박씨를 처음 마주한 비쩍 마르고 큰 키의 고교생은 한 눈에 반해 거의 매일 편의점을 찾다시피 했고 영어를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던 박씨는 아예 포드씨에게 한글을 가르치며 마음을 열었다.

급기야 ‘I love you’를 한글로 무어라 하느냐고 물으며 사랑을 고백한 그와 첫사랑을 키워나가던 박씨는 그러나 사랑이 무어냐며 “백인 사위를 볼 수 없다”는 아버지를 피해 플로리다로 달아나 1년간 동거했고 포드씨가 부모를 보러 잠시 떠난 사이 그곳까지 찾아온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가며 “사랑하지만 가야만 한다”는 쪽지를 남기고 돌아서야 했다.

결국 박씨는 2년후 부친이 소개한 생면부지의 남자와 결혼해야 했고 포드씨도 박씨의 결혼 소식과 함께 “사랑한다면 놓아주라”는 박씨 가족의 말에 더이상 박씨를 찾지 않고 나름의 가정을 꾸렸다.

이후 13년동안 불행한 결혼생활 속에 희생을 강요당하던 박씨는 7년전 어머니가 암으로 사망하며 남긴 말에 진정한 사랑을 찾아 새 인생을 살기로 마음먹었다.

당시 모친은 “너는 나 같은 삶을 살지 말아라”고 당부했고 모친 사망후 2개월만에 아버지가 재혼하는 것을 지켜본 박씨는 인터넷을 통해 ‘트로이 포드’라는 이름의 전화번호 300여개를 찾아내 일일이 통화한 끝에 마침내 첫 사랑과 연결됐다.

그때 포드씨는 “나도 당신을 잊지 못해 이혼했고 다시 결혼할 수는 없었다”고 고백했고 박씨 집을 찾아가 박씨의 남편에게 “당신의 아내는 내 인생의 유일한 사랑이었고 지금도 사랑한다.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고 설득했으며 결국 이혼한 박씨와 결혼, 아들 케이(2)를 얻었다.

최근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스프링힐로 이주해 세탁소를 운영하고 있는 이들의 좌우명은 “후회없이 살자”.

박씨는 “아침에 일어났을 때 옆자리에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에 얼마나 행복한지 모른다”고 말했다.

한편 박씨가 처음 결혼해서 낳은 아이 2명은 현재 고등학교에 재학중인데, 이들 자녀 역시 뒤늦게 행복을 찾은 박씨의 삶을 크게 반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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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http://www.chosun.com/national/news/200604/200604220051.html

Posted by 【洪】IL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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