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왜 수학을 전공을해서 학부생활에 피를 톡톡히 봤는가.
사실 물리를 하고 싶었다.
내 4년전의 생각은, "mathematics is just a tool for physics" 였다.
내 어리석음이였다. 차라리 물리과를 지원할 걸 그랬다.
대학교에 진학할때, 내 지원한 전공이
1) BS Mathematics
2) BS Physics
3) 기억이 안 남...아마도Socilogy 아니면 BS Psychology...
4) AB Political Science
사실 1번하고 2번은 고민을 많이 했다.
3번하고 4번은 장난으로, Application 에서 4개를 채우라고 하길래...
내 모든 아이디가 einstein을 포함하는 것만 봐도, 내가 정말 원했던 것이 무엇인지 누구라도 알 수 있다. 하지만... 지금은 내가 수학/철학자 임을 매일 재확인 한다.
수학을 전공한것이 실수라면 실수이다.
하지만, 슬픔을 주는 (학부생활을 개판을 쳤으므로) 행복한 (수학을 할때의 기쁨) 실수라고 해야 할 것이다. 지금 대학원이 어떻게 될지, 미국지원이 어떻게 될지 걱정은 많지만, 그래도 나는 Degree 가 없던 있던 수학자로 남을 것 같다.
언제부터인지, 수학에만 몰두하고, 물리는 점점 멀어져갔다. 아마, 아인슈타인의Relativity를 읽고, Feynman Lecture on Physics를 읽은 후, 물리책을 공부한 기억이 없다. QED책을 잔득 사고선 보지도 않았다. 그리고 Hilbert Space는 Group Theory하면서 잠깐 보고, Strong Theory를 Stephen Hawking의 책에서 보고 다시 물리를 공부하진 않았다.
내일 나는 다바오 집에 간다.
다음학기에 내 책의 수가 더 늘어날 것을 알기에, 읽지 않던 책들을 정리를하고 버릴건 버리고, 집에 가져갈건 가져가려고 박스에 넣었다.
내가 현재 가지고 있는 물리책 중에서 Relativity와 Feynman Lecture on Physics를 빼고 나머지 물리책도 다 집어 넣었다. 또...아인슈타인의 Biography도...
기분이 많이 서운하다. 옛날에 미쳤다고 상대성이론하고 끈이론 이해하려고 학교 공부 안하고 날뛰던 기억이 난다. 또, 고등학교때, Duality of Photon때문에 죽어라 2달동안 공부한 적도 기억난다.
참... 기분이 안 좋고, 서운하고, 눈물이 나려고 한다.
하지만 나는 Mathematician 수학자, 수학 맨이다...
수학에 중독이 되었고, 여기 필리핀이던 미국이던 수학적으로만 생각하는 인간으로 남은 생을 살게 될것이다. 그리고, Erdos에 대해서 읽고, 점점 Erdos를 따라가고 싶어졌다... 아인슈타인과 에어디쉬... 흠... 둘다 내 우상같은 존재들인데...
아마, 나중에 Research-wise로 물리를 잠깐 하는 일이 있더라고, 지금 이렇게 서운하더라도 수학만 할 것 같은 느낌이다. 금융을 하게 되더라도, 수학적으로만 놀을테고...
내겐 책이란 너무나 소중한 것이다. 15페소 짜리던, 3000페소짜리던 소중하다. 그런중에 물리책을 다 정리하고, 공부는 안하더라도 내 옆에 없게 될거라는 느낌이 이렇다니...
내 더욱 수학을 열심히 하리라... (GRE가 끝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