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팔 없는 친구에게 3년간 '우정의 팔'
인하대 최홍준씨 제3회 촛불상 수상
입력 : 2005.02.11 15:56 52' / 수정 : 2005.02.12 06:10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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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팔이 없는 친구를 3년 동안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우정의 팔’이 돼 준 인하대 2학년 최홍준(20)씨. 최씨는 6세때 사고로 왼팔 모두와 오른팔 절반을 잃은 김영태(20)씨를 고등학교 2학년 때 만났다. 어머니 도움을 받으며 힘겹게 학교생활을 하던 김씨와 같은 반이던 최씨는 화장실까지 함께 가줬다.
지난해 김씨가 인하대 컴퓨터공학부에, 최씨가 같은 대학 나노시스템공학부에 나란히 합격한 뒤에도 우정은 계속 이어졌다. 대학에서는 하루종일 함께 있지 못했지만 물리학 등 2과목은 함께 수강을 했다.
최씨는 “올해 1학기를 마치면 군에 입대해야 하기 때문에 도와줄 수 없지만, 영태 성격이 워낙 밝고 친구가 많아 잘 지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씨는 11일 한국 대학생대중문화 감시단이 선정한 ‘제3회 촛불상’을 받았다. 이날 도시 빈민을 찾아다니며 의료봉사를 하고 있는 ‘청년 슈바이처’ 김용준(27·단국대 의대)씨도 함께 촛불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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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http://www.chosun.com/national/news/200502/200502110181.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