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부탁해

Reviews 2011. 7. 22. 10:12

미국에 출판 되면서, 인터넷에서 말이 많길래 사봤다.
이 책을 사고 나서, 엄마한테 유명해서 이 책을 샀다고 하니, 엄마는 별로 셨다고 했다.
우리 모자가 좋아하는 최인호씨가 자기 엄마에 관해서 쓴 에세이가 있는데, 그게 더 좋다고 하셨다.
모자간에 책을 보는 게 비슷하기때문에, "아차" 했다.
엄마께 여쭤보고 살 걸.
그래도 큰맘 먹고, 정말 오랜만에, 거의 6-7년만에 한글 소설을 읽으려고 샀다.

소설에서 독자를 "너"로 부른 것이 신선했지만, 내 취향은 아닌듯.
낮설어서 처음에는 힘들었고, 아무리 open mind를 가지려 해도, 나중에는 짜증 났다.
솔직히 일부러 날 잡고, 이 책만 볼 수 있는 여건이 아니라서, 자기전에 한두페이지씩 읽으니까, 오희려 독자를 집중시키려는 저자의 직접적인 표현들이 짜증나게 만들었을지도 모른다.

얶매인 한 한국 여자의 삶이 참 안쓰럽지만, 또 답답하기 그지 없었다.
절대 이게 모든 한국 엄마의 모습이라고 단정짔지는 않는다.
굳이 한국문화라고 꼬집어 쓸 것도 없다. 
책은 책에서 나오는 엄마를 그리 미화하지도 않고, 밸런스를 맞추려고 노력하는 듯 했다.
고아원, 가족을 위한 희생을 하다가, 다른 남자도 사모하고 있었다고. 

이 책중에서 내가 특히 relate할 수 있는 부분은 단지 남편이 부인 생각하는 부분 정도.
나머지 부분은 솔직히 그저 그랬다. 
내가 감정이 무딘 사람이 아닌데, 내가 감동 안 받았으면, 정말 overate한 것일 수도. 
Again, 내가 한 자리에 앉아서 책을 다 읽은게 아니여서 일 수도 있지만, 나는 읽다가 만 책을 몇 달 후에도 bookmark없이 어디까지 읽었나를 기억하고 보기 때문에, 하루에 몇쪽 안 읽은게 크게 부여 하진 않은 듯.

약간 짜증나는 스타일이었지만, 완전 boring style은 아니였음.
한국에 있는 친구가 자기는 이거 연극으로 만들어진걸 보고 펑펑 울었다고 했는데, 
나도 감동 좀 받고 싶었는데, 그 면에 관해서는 완전 실패였음.
하지만 not bad. 단지 very good정도는 아니였다.

PS: 어느 일요일에 Fillmore에서 시간 떼우다가, Japan Town에 있는 Kinokuniya에 책구경을 하러 갔다가, 이 책 영문판이 추천목록/베스트셀러에 있길래, 집어들고 그 자리에 서서 읽었다.  금방 4-50쪽을 보고서는 (내가 한글보다 영어를 더 빨리 읽는 다는 걸 다시 실감했다), 아, 이정도 번역은 참 잘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말이 번역하기 참 어려운 말인데. 술술 읽혀 나갔다. 내가 기억하는 책의 처음 4-50쪽 내용에 맞게 참 번역을 잘했다. 나중에 책좋아하고, 동양에 관심이 있는 친구가 있으면, 사줘도 괜찮을 책 같았다.


 
Posted by 【洪】ILHO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