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분다
- 이소라

바람이 분다 서러운 마음에
텅 빈 풍경이 불어온다
머리를 자르고 돌아오는 길에
내내 글썽이던 눈물을 쏟는다

하늘이 젖는다
어두운 거리에 찬 빗방울이 떨어진다
무리를 지으며
따라오는 비는 내게서 먼 것 같아
이미 그친 것 같아

세상은 어제와 같고 시간은 흐르고 있고
나만 혼자 이렇게 달라져 있다
바람에 흩어져 버린
허무한 내 소원들은 애타게 사라져간다

바람이 분다
시린 한기 속에 지난 시간을 되돌린다
여름 끝에 선
너의 뒷모습이 차가웠던 것 같아
다 알 것 같아

내게는 소중했던 잠 못 이루던 날들이
너에겐 지금과 다르지 않았다
사랑은 비극이어라 그대는 내가 아니다
추억은 다르게 적힌다

나의 이별은
잘 가라는 인사도 없이 치러진다
세상은어제와 같고 시간은 흐르고 있고
나만 혼자 이렇게 달라져 있다
내게는 천금같았던 추억이 담겨져 있던
머리위로 바람이 분다
눈물이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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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듣고 울컥했다.
진작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노래.
미친 듯이 듣고 있다.

가사와 멜로디... 너무 와 닿는다.
하필이면 딱 요즘 내 state of mind 같을까.

어렸을때 "난 행복해" 노래가 뜨고, 얼마 안 있다가 이민을 나와서, 거의 잊혀졌던 가수.
전혀 몰랐던 노래를 우연히 접하고, 이런 감동을 받으니 정신이 없다.

"바람이 분다. 서러운 마음에 텅 빈 풍경이 불어온다. 머리를 자르고 돌아오는 길에...하늘이 젖는다... 세상은 어제와 같고 시간은 흐르고 있고,나만 혼자 이렇게 달라져 있다.바람에 흩어져 버린 허무한 내 소원들은 애타게 사라져간다... 사랑은 비극이어라 그대는 내가 아니다... 추억은 다르게 적힌다. 나의 이별은 잘 가라는 인사도 없이 치러진다. 세상은어제와 같고 시간은 흐르고 있고, 나만 혼자 이렇게 달라져 있다. 내게는 천금같았던 추억이 담겨져 있던 머리위로 바람이 분다. 눈물이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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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이 노래는 쫌 오래 됐지만, 역시 iTunes에 없다. 전혀 마켓에 관심이 없는 건가?
Posted by 【洪】IL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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