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미국 원주민

Daily Words 2005. 12. 30. 03:42

내가 텍사스에 오니까,
이신부님께서, 농담으로 나를 소개하실때,
"필리핀 원주민이에요~"
라고 하신다.

뭐, 지금은 하도 오래 있어서, 성당 사람들 거진 다 알지만...-_-;

근데 그 말을 믿는 사람이 더러 있다는 것... 뭐, 지금은 다 없어진 것 같다.

근데, 여기 미국 원주민 한국 사람들을 만나면, 꼭 한국 사람들보다 더 한국 사람같다는 느낌이 든다. 아니, 그냥, 좀더 친근하다고나 할까? 굳이 표현을 하기는 힘들다.

여기 온 것중에 가장 불운한 것이 있다면, 내 또래가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내 또래가 있으면, 한국에서 온 형 한명을 빼면, 다 여기 오래 살던지,여기서 태어 났던지... 또, 그 사람들은 다 여기서 어려서부터 같이 자라다가, 대학때부터 서로 떨어져 나간거라, 친하기도 많이 친한듯 하다.

또, 미국 생활덕에 한국말을 정말 잘하는 얘들은 극히 드믈다. 솔직히, 내가 아무리 외국생활을 오래 했어도 잘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긴 하지만. 오히려, 나는 내 한국말 실력(?) 하고 한국식으로 모든일을 해결하는 걸 보면 놀라는 사람이 더 희안하다.
얼마전에는고깃국에 내가 깍두기하고 다대기를 넣어 먹으니, 사람들이 너는 진짜 한국 식으로 먹는다라고 하시더라... 나는 그냥 맛나게 먹으려구 한 것 뿐인데.

그래도, 나는 이상한 발음 (본토 발음 비슷하게는 해도, 절대는 안나오므로...솔직히 이건 한국억양과 미국억양사이에 가끔 필리핀식의 어중간~~스타일이겠지...) 의 영어지만, 전혀 문제가 없기 때문인지, 그래도 무슨 일 있으면 동행을 시켜주려구 한다.

근데 필리핀에서는 한국 사람 얼굴보면 영어가 절대 나오기 힘들었는데,
여기 오니까, 어떻게 그게 되더라. 하는 수 없으니까... 뭐, 나도 몇 달간 한국 말 할 기회가 없어서, 영어가 쫌 편한 감도 있구...
그래도, 한국 얘들이라고, 가끔씩 한국말을 섞는 아이들 모습이 보기 좋다.
재미있다... 한국에서 처음 온 사람이 보면, 왜 한국얘들이 영어쓰느냐, 재수 없다 할 지 모르는데, 1주일만 있으면 이해가 될걸. 한국말을 잘 모르는걸.

어제 coldstone가기전에 어떤 아이스크림인가를 설명할때:
You choose what kind of ice cream you want with other ingredients like walnuts, and they mix them and 튀겨~...

지난번에는 한번:
We were eating 월남국수....

그리고, 솔직히 내 나이또래 치고는 참 건전하게 놀더라.
그냥 밥먹고, 아이스크림먹구, 포커치고... 벌칙주고...허...

내가 너무 내 나이에 안 맞게 논건지, 아니면, 여기가 이런건지, 정말 모르겠다.
나이에 안 맞게 논거라면, 쫌 슬픈감이 들지만, 뭐 어쩌랴.
그래도, 뭐, 건전하게 노는 것도 그럴때로 즐길만 하다.

또, 여기 있는 얘들이 많이 착하기두 하구.
모르겠다. 그런데, 나는 여기 교민사회도 이제 슬슬 몸으로 이해가 되가는 듯 하다.

Posted by 【洪】ILHO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