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는 사람은 경력계획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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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인사·조직관리 컨설팅그룹인 타워스페린사의 마크 맥터스 회장은 지난 4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기자와 만나 “기업의 인재는 본인 스스로의 노력과 기업의 교육 프로그램에 의해 만들어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 고객 기업을 방문하기 위해 방한한 맥터스 회장은 “성공하는 사람은 기업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핵심 전문 기술이 무엇인지 파악해 그 목표를 향해 한 발짝씩 다가가는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성공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대학 졸업 후에도 끊임없는 자기 계발과 지식 습득으로 해당 분야의 전문가로 거듭나는 것”이라며 “취업이 공부의 끝이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맥터스 회장은 “입사해 하루 12시간씩 열심히 일한다고 해서 기업의 핵심 인재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 가지 실화를 소개했다. 명문 대학을 똑같이 졸업한 두 사람이 있는데, 한 사람은 유수의 은행에 입사하고, 다른 사람은 은행 취업에 낙방, 외환 딜러의 길을 걸었다는 것이다.
은행에 입사한 사람은 어느 것 하나 못하는 게 없지만 특별히 잘하는 것도 없는 ‘제너럴리스트’가 되어 부장급에 머문 반면, 낙방한 외환 딜러는 절치부심해 외환전문가로 명성을 날렸고, 훗날 그 은행의 임원으로 스카우트됐다는 것이다. 결국 개인의 경쟁력이 생존 제1의 법칙이라는 점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라는 게 맥터스 회장의 얘기다.
그는 또 “해당 산업에 남아 있기 위해서는 국경 없는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세계화가 촉진되면서 인재들의 이동이 자유로워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한국에서 취직이 안 되면 미국 가서 하고, 미국에서 안 되면 일본에서 취직한다는 것이다.
또 간부가 되면 자신의 일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할 줄 알아야 생명력이 길다고 맥터스 회장은 덧붙였다. 신입사원의 경쟁력은 시키는 대로 일할 수 있는 데서 나오지만, 중간 관리자인 과장·부장급 이상은 직원을 통솔하는 리더십 등 경영 마인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즉, 물건을 만들어 파는 일은 종업원에게 맡기고, 기업이 제대로 된 방향으로 가는지 파악하는 전략적 마인드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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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http://www.chosun.com/economy/news/200411/200411100355.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