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일 가장 잘하니 사장되더라"

출판사 김영사의 박은주 사장의 CEO되는 법
김현정 인턴기자 이화여대 3년 smilehero@freechal.com
입력 : 2004.10.31 08:56 23' / 수정 : 2004.10.31 09:31 52'


▲ '리더십은 투철한 프로의식에서 나온다' 라는 김영사 박은주 대표/ 인턴기자 김현정
대학교 4학년 학생들은 취업 준비에 피가 마른다. 경제가 어렵다 보니 동아리는 왠말이더냐. 1학년 때부터 학점관리, 토익 점수, 경력 쌓기가 먼저다. 대학의 낭만은 온데간데 없고, 성공이라는 단어보다 생존이라는 단어가 더 절박하다.

취업만 어떻게 되길 기도하는 학생들에게, 평사원으로 입사해 32살에 사장된 사람은 너무 머나먼 나라의 이야기일까. 손만 닿았다 하면 황금 ‘책’을 낳는 김영사 박은주 대표는 지난 29일 이화여대에서 ‘아름다운 프로 성공한 여성’ 이라는 주제로 강연회를 가졌다.

한눈에 보아도 태가 있고, 광이 나는 박은주 사장은 이날 강연에서 ‘프로정신’과 ‘주인정신’을 출판분야 최고 경영자가 될 수 있었던 비결로 꼽았다.

박 사장은 “프로는 자신의 분야에서 모르는 것이 없는 사람이다. 마케팅, 회계, 디자인 등 출판 관련 어떤 분야에 관해 이야기하더라도 내가 우리회사에서 가장 많이 알고 있으니 자연 리더십이 생기는 것이고, 회사의 방향을 제시할 수 있다. 직원들이 80%를 하면 내가 20%를 덧붙여 줄 수 있기 때문에 직원들이 내 의견에 귀를 기울인다” 라고 했다. 박 사장은 “자신의 분야에 투철한 전문가도 아니면서 경력이 쌓여 월급을 많이 주어야 한다면, 경영자는 젊은 사람을 고용한다. 자기 전문 영역이 없으면 다른 이에게 쉽게 대체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프로가 되기 위해서는 “자신이 진정 좋아하는 일, 가장 하고 싶은 일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화여대 수학과를 졸업한 박 사장은 전공 성적은 C학점이었고 생물은 권총(F학점)을 찼다고 했다. 비록 학점은 나빴지만 끊임없이 자신을 성찰하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리스트 작성한 결과, ‘문화’ 라는 키워드를 찾아냈다. 그리고 주저 없이 출판 시장에 뛰어 들었다.

그는 “내 삶이 왜 이렇게 허무한 것인가 하는 직장인의 고민은 자신이 원하지 않는 일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모, 친구, 사회 통념이 강요하는 삶이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라” 라며, “과거에 돈이 됐던 직업은 이제 쇠퇴하고, 문화, 예술, 감성, 창조의 분야가 돈이 되고 힘이 되는 사회로 진입하고 있다. 여자가 얼마나 감성적인가. 그러니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마음껏 해보라” 고 말했다.

얼마 전 박 사장이 경영하는 김영사에 회계 팀장이 새로 들어왔다. 박 사장이 “팀장은 회사에 첫 출근하게 되면, 가장 먼저 무엇을 합니까?” 라고 물었더니, 이전 5군데의 직장 경험이 있는 팀장은 “내가 어떻게 처신해야 할지 알기 위해 분위기 파악을 가장 먼저 합니다” 라고 했다. 박 사장은 “김영사에서는 분위기 파악을 하지 마십시오!” 라고 말했다. 회계 팀장의 대답이 아주 당연한 듯 한데, 그게 아니라는 박 사장의 의미는 무엇일까.

박 사장은 “분위기 파악은 주인이 하는 것이 아니라 손님이 하는 것이다. 주위 사람이 나한테 어떤 관심을 가지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가 중심이 되어 주위 사람들에게 무엇을 해줄지, 내가 무슨 일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될지를 생각하라. 주인으로서의 삶이 한 개인을 얼마나 발전시킬 수 있는지 나는 무수히 경험했다. 김영사는 주인만 있는 곳이라 스스로 살아 움직인다” 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여러분도 인생에서 주인이 되라. 세상의 중심은 당신 자신이다. 남에 의해 흔들리지 말고, 자기 주관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라. 그래야 크게 발전한다” 고 말했다.

“어떻게 일했길래 3년 만에 김영사로 스카우트가 되고, 32살에 사원에서 사장이 되셨나” 라는 질문에 박 사장은 “처음 작은 출판사에 들어가 보니 사장이 아침마다 일의 진척을 체크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그래서 편집장에게 우리가 아침마다 회의를 해서 사장에게 보고를 하자고 제안했더니 ‘왜 시키지 않는 일을 해. 원하면 미스 박이나 하라’ 는 대답을 들었다. 그래서 일의 진척상황, 사장의 도움이 필요한 일 등에 관해 혼자서 아침마다 업무 보고를 드렸고 사장은 아주 만족해 했다. 사장은 이 꼬마가 쓸만하다고 생각하고 중요한 일들을 시켰고, 나는 3년 만에 사장이 하는 일을 다 할 수 있게 됐다. 비록 조그만 공동체였지만 열심히 일을 하니 출판계 전반에 어느 출판사에 미스 박이 일 잘한다는 소문이 퍼졌고 스카우트 제의가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그 당시 난 유명한 편집자였다” 고 말했다. 그녀는 “사회생활을 할 때 절대 꾀를 피우지 말라. 꾀를 피우고 오면, 얼굴에 꾀를 피웠다고 써있다. 나 정도쯤 되면 잠깐만 보더라도 그 사람이 어떻게 일하는지 다 보인다. 직원을 뽑을 때도 겉만 번지르한 사람보다 대답을 잘못하더라도 속에 내공이 보이는 사람을 뽑는다” 고 조언했다.

“자신의 일에 통달하는 것은 우물을 파는 것과 같다. 우물을 파고, 파고, 파다 보니 신기하게도 수원(水源)과 맞닿아 있었다. 그 수원에 가보니 각 분야에서 최고인 수원에 맞닿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게 됐다. 우물을 팔 때에는 너무 힘들고, 도망가고 싶고, 죽고 싶을 때도 있지만 그런 잡념들을 극복해서 가다 보면 수원의 경지에 다다를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라며, “비록 작은 뒷동산의 정상에 올랐지만, 여기 올라와 보니 정상에 오르는 길이 분명 존재하며, 여러분 모두 정상에 오를 수 있다고 확신한다. 태어나 산 기슭에 머물다 죽게 된다면 너무 원통한 일이 아니겠는가. 마음에 정상을 심어 놓으면 여러분들 모두 정상에 올라간다.”

창고에 책이 입고될 틈도 없이 책을 받아 갈려고 서점주인들이 제본소 앞에 줄을 섰다는 사장 취임 첫 작품인 김우중 전 대우 그룹회장의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 는 국내 출판사상 최초의 밀리언 셀러였다. 직원 1인당 매출이 연간 6억원이라는 김영사는 지난해 240억의 매출에 이어 올해 김영사 창사이래 최대 매출을 270억을 기대하고 있다. 박 사장 취임 이후 한번도 매출이 떨어진 적이 없다는 김영사에 있어 출판시장이 어렵다는 이야기는 김영사 책 제목처럼 ‘먼 나라 이웃 나라’ 인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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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http://www.chosun.com/national/news/200410/200410310037.html

Posted by 【洪】IL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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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독거미...

그 속 뜻이 무엇이던 간에..듣자마자 아름답고 유한 이미지의 단어가 아님이 직감되더라도.

참 매력적인 단어임을 어느 누구의 무의식이 거부할 수 있을까?

KBS 한민족 리포트를 통해 그녀를 지켜 보고서 든 생각은 프리다 칼로 같다는 것.

척추의 문제가 삶을 지배해 왔다는 것으로 인한 1차적 공통점 때문이다라고 말한다면.

천.만.에.

척추의 장애에 굴복하지도 당하지도 않은 당당함의 공통점 때문에 그녀가 프리다 같고

프리다가 자넷리 같다.

고 2때 당구치는 모습이 너무나 우아하고 멋있는 남자를 우연히 보고서 '나도 저렇게 될꺼야.'

라 맘 먹고 당구와 조우했다.

"당구치는 사람들 손 모양을 보고 똑같이 하려고 계속 관찰했어요. 손모양을 잡아보고는 집에 가서

그대로 테이프로 고정시켰죠. 손을 테이프로 감은채 잠자고, 먹고, 머리도 감았어요. 지하철에서는

항상 스윙연습을 했어요. 이렇게 팔꿈치 밑에서 완벽한 추처럼 연습하려했죠."

잠도 안자고 37시간을 고스란히 연습에 바친적도 있다. 연습 방법도 자신이 개발했다.

자나 깨나 당구였다. 꿈에서도 당구를 치지 않으면 자다 벌떡 일어나 억울해서 울었다고 한다.

이렇게 한 탓에 1993년 프로데뷔하자마자 세계 랭킹 8위를 차지 하였고1994-1995년 세계랭킹 1위
를 차지 하였다.

94년 여자프로당구협회(WPBA) 선정 '올해의 선수'를 시작으로 98년 W PBA '올해의 스포츠 인물'

등을 거머쥐며 미국내 여자당구계 1인자 자리를 지켜왔다.

그러나 2000년 세계 4위로 떨어졌다.

원인은 실력부진.

그.게.아.니.었.다.

12살때 목에서 허리까지 등을 가르고 그 속에 금속 막대를 집어 넣은 것이다.

새로 이식된 금속 물질이 그녀의 몸에 적응하지 못했던 탓에 당구를 칠때마다 몸을 구부리면 몸안이 쓰라렸다

고한다.

"제가 당구를 배워서 일인자가 되기까지 언제나 등이 아팠어요."

척추측만여파로 목디스크 수술까지 받았고 그 경황 속에서도 연습을 계속한 탓에 어깨뼈 까지 마모되었다.

한 해 4차례 수술 받은 적도 있다.

"계단을 내려가다가 굴러떨어지고 가만히 서있다가도 발작을 일으켜서 소리를 지르곤 했어요. 텔레비젼

을 보다가도 갑자기 누가 칼로 등을 찌르는 것 같기도 했어요. 그럴때마다 비명을 질렀고 남편이 저를 달랜

후에 병원으로 데리고 가기도 했어요. 그런 통증이 10년동안 계속됐어요."

그 말을 할 때 어찌나 단호하던지, 그 단호함 속에 확실한 고통이 내비쳐졌고 우리 같은 사람은 감당해

내지 못할 고통이 느껴졌다

그런 고통을 자조섞인 투로 토로하거나, 울먹이거나, 원망하지 않고 자신만이 겪었던 가장 주관적인 견지에서

가장 객관적으로 얘기했다.

고통을..아픔을..당당하게, 단호하게 말하던 그이였다.

오랜 투약으로 심지어 그녀는 관절염까지 앓는다.

그동안 8차례나 대 수술을 받았고 의사는 당구 포기를 권유했지만 그녀는 최후통첩마저 거부했다.

그녀...영화에나 나올 법한 대사를 친다

"의사는 당구치지 말라고 했어요. 계속 몸을 구부려야 하니까. 그런데 그럴수 없었죠.당구는 저에게

선택이 아니거든요. 당구는 저에게 산소이고 제가 존재하는 이유기도 합니다."

사람들은 묻는다. 땀흘리는 운동선수가 긴 머리를 풀어 헤치고 어떻게 경기에 임하느냐고

혹시나 수술자국 드러날까봐 머리를 허리까지 기르고 그래도 들어날까봐 잘 안비치는 검정색 옷만입는

그이다.

검은 독거미의 슬픈 속사정이다.


중증의 척추측만증으로 어떻게 세계 당구의 일인자가 되었는가?

그녀가 나레이터의 입을 빌린다.

"불구의 절망을 딪고 일어서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했다. 시련을 재기의 기회로 삼았다.

아픔 공유. 이들에게 필요한 공부다."

그녀가 척추측만증 환자 협회 모임에서 같은 병을 앓고 있는 그들에게 말한다.

"자신에게 일어난 일을 선택할 수는 없습니다. 저도 제가 척추 측만증에 걸리도록 선택한 것이

아닙니다. 다만 제가 선택한 것은 큰 좌절을 겪은 후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관해 삶의 태도를

선택했던 겁니다. 여러번 쓰러져도 그때마다 일어서서 포기하지 않고 계속 나갈 것인지,

아니면 스스로를 동정하면서 평생을 살아갈 것인지."

그녀..너무 매력적인 여자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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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http://comw1.chosun.com/blog.log.view.screen?blogId=8942&logId=140415

Posted by 【洪】IL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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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천재 이치로의 '러닝타법'
투수와 0.3초 승부서 스윙
내야 안타가 58개, 40% 넘어

강호철기자 jdean@chosun.com

입력 : 2004.09.30 17:41 38'

- [화보] 이치로, 단일시즌 최다안타 기록 경신
- 이치로, ML 한시즌 최다안타 신기록
때로는 한 방의 KO 펀치보다 쉴 새 없이 내미는 날카로운 잽이 더 무서울 때가 있다.

1m75, 78㎏. 도저히 메이저리그에서 견뎌낼 수 없을 것 같은 작은 체구의 스즈키 이치로(31·시애틀 매리너스)는 바로 그 파워가 아닌 정교한 잽으로 130년 역사의 메이저리그를 뒤흔들고 있다. 이치로는 30일(한국 시각)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서 1안타를 추가, 시즌 255안타로 1920년 조지 시슬러가 세운 한 시즌 최다 안타 기록(257개)에 2개차로 다가섰다.

동물적인 감각

마운드의 투수판에서 홈 플레이트까지의 거리는 18.44m. 투수가 던진 시속 150㎞의 강속구가 포수 미트에 꽂힐 때까지 걸리는 시간은 불과 0.44초다. 타자들은 0.3초 안에 타구의 구질과 코스를 판단해 스윙을 해야 한다. 때문에 타자들이 가장 대처하기 어려운 것은 볼 스피드의 변화다. 빠른 볼을 기다리다가 느린 변화구가 들어오면 헛스윙하기 일쑤다.


하지만 이치로는 다르다. 그가 올해 당한 삼진은 59개. 11.6타수에 하나꼴이다. NHK는 최근 특집 방송을 통해 이치로의 헛스윙 비율이 5%도 안 된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그 이유는 순간적인 대처 능력이 탁월하기 때문이다. 방망이가 나가는 동안에도 구질과 코스에 따라 스윙 궤적을 바꾼다. 이치로의 이런 능력은 피나는 연습의 산물이다. 그는 피칭머신 2m 앞에서 타격 연습을 하고, 야구공 대신 골프공을 치며 공을 맞히는 능력을 키웠다. 또 일본 야구 시절 사용했던 ‘시계추타법’을 버리고 간결하고 짧은 스윙으로 타격폼도 바꿨다.

달리면서 친다

왼손 타자인 이치로는 홈에서 1루까지 27.43m를 단 3.6초 만에 주파한다. 게다가 타격 때 왼발에 무게중심을 두고 타구에 힘을 싣는 슬러거들과는 달리 오른발을 1루 쪽으로 내디디면서 타격을 한다. 다른 선수들보다 한 발 먼저 스타트를 끊는 셈. 따라서 평범한 내야 땅볼이 안타가 되는 경우가 많다. 올해 255개의 안타 가운데 22.7%인 58개가 내야 안타다.

그렇다고 이치로를 전형적인 ‘똑딱이 타자’라고만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이치로는 일본 프로야구 9년간 118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메이저리그 데뷔 초기, 파워가 없다는 비난이 일자 예고 홈런을 날리기도 했다. 타격의 정교함을 위해 장타에 대한 욕심을 버렸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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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http://www.chosun.com/w21data/html/news/200409/200409300269.html

Posted by 【洪】IL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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